1.서론
딸기는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작물로 2012년에는 재배면적 6,435ha, 총 생산액은 11,888억 원으로 농가 의 중요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MAFRA, 2013). 또한 비 타민 C가 풍부하고 항암물질로 알려진 ellagic acid도 함 유되어 있어(Mass 등, 1991) 소비자들의 보건향상에 기 여하고 있다. 최근 촉성재배를 겨냥하여 육성된 ‘설향’ 딸기 재배면적이 확대되었고, 이에 따라 육묘방식도 과 거 노지육묘에서 비가림 포트육묘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 다. 포트육묘는 토양과 격리된 상태에서 인위적인 양·수 분 조절이 가능하여 균일한 양질묘를 생산함으로써 화아 분화 촉진이 용이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일계성 딸기 육묘 에서 질소 등 양분을 억제하면 저온 단일조건에서 화아 분화 감응이 촉진된다고 알려져 있으며(Kim, 2004; Uematsu, 1998), 농가에서는 빠른 화아분화를 유도하여 수확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경쟁적으로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RDA, 2008). 그러나 작형 및 육묘방식의 변화에 뒷받침할 수 있는 육묘기술이 보완되지 못한 상태에서 조기수확을 목적으로 양분중단 시기를 과도하게 앞당김 으로써 1화방 상품수량 감소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따라서 ‘설향’ 딸기 등의 촉성작형에서 초기 상품수 량 증대를 위한 종합적인 시비조절 연구의 필요성이 보 고되고 있다(Lee, 2013).
촉성작형에서 비가림 포트육묘는 자묘의 병 발생을 회피하는데 유리할 뿐만 아니라 본포에 정식하는 과정에 서 토경육묘 보다 자묘의 뿌리 손상이 적어 활착에 유리 하고 초기생육이 빠른 장점이 있다(Lee, 2008). 그 동안 포트육묘를 위한 상토로 마사토가 많이 이용되었으나 채 취 및 운반 등을 위해 과중한 노동력이 소요되고 구하기 가 어려워 최근에는 가볍고 취급이 용이한 경량상토로 종류가 변화되고 있다(Park, 2014). 최근 딸기육묘용 경 량상토 재료로써 팽연왕겨, 코이어 더스트 등의 혼합상 토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토양보다 입경이 크고 매질 이 다른 원인으로 정식 후 농가별 생육차이가 다양하여 이에 대한 정확한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상 기와 같은 배경을 고려하여 본 실험은 포트육묘 육묘과 정 중 배양액 추비시용 처리와 정식방법에 따른 ‘설향’ 딸기의 생육 및 수량에 미치는 영향을 구명하여 현장 활 용자료로 제시하고자 하였다.
2.재료 및 방법
본 실험은 부여군농업기술센터 내 육묘온실(폭 6 m × 길이 40 m, 양지붕형 유리온실)과 충남 부여군 옥산면 내대리 시험포장에서 수행하였다. 육묘실험을 위해 육묘 베드(길이 35 m × 폭 1.8 m × 높이 0.85 m)를 설치하고 코이어 더스트(스리랑카, 입도 4-6 mm 이하, 서원양행, 충북 괴산)와 펄라이트(파라트 3호, 경동세라텍, 충남 아 산)가 5:5(v/v)로 혼합된 상토를 충진하고 2012년 3월 25일에 모주를 주간 18 cm간격(2조식)으로 정식하였다. 모주는 한국 원시표준배양액(N-P-K-Ca-Mg-S = 13-3 -6-6-3-3 me L-1)으로 1일 2-3회 관비하였고, 급액의 EC는 3월 하순에서 7월 하순까지 0.5-0.65 dS·m-1 범위 로, 8월 1일 부터는 0.4 dS·m-1로 조절하였다.
자묘용 포트상토는 팽연왕겨(일반 왕겨를 80-110 에서 압축, 팽창, 분쇄하여 물리성이 개선됨, 입도 1.6 mm 이하, (주)대원 GSI, 경북 칠곡)와 코이어 더스트(상 기와 동일함)를 6:4(v/v)로 혼합하여 충진한 다음 완전임 의 3반복으로 배치하였다. 모주에서 발생한 런너를 5월 중순부터 7월 상순까지 지속시켰고, 7월 상순 포트에 자 묘받기를 완료하였다. 7월 10일부터 자묘에 관수를 시작 하여 발근을 유도하였으며, 런너절단 작업은 8월 5일 실 시하여 독립개체로 관리하였다.
본포정식은 부여군 옥산면 내대리에 위치한 단동 비 닐하우스(길이 95 m × 폭 6.2 m)에 폭 120 cm × 높이 40 cm 이랑을 만들어 2012년 9월 12일 주간 18 cm(2조 식)로 정식하였으며, 처리구당 10주씩 완전임의배치 3반 복으로 수행하였다. 정식 후 1화방 개화기부터 수확종료 기까지 점적관비시스템을 이용하여 시판관주용 비료 (N-P2O5-K2O=11-11-33,멀티피드, 미농비료, 경기 구 리)를 생육 초기, 중기 및 후기로 나누어 EC 0.5-0.6 dS·m-1범위 내에서 주당 120-200 mL/day 로 관비하였 다. 하우스 내 온도는 주간 25-28 , 야간에는 최저 3- 5 가 되도록 수막시설로 보온하였다.
육묘과정 중 배양액 추비시용이 생육 및 1화방 상품수 량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딸기전용 한국원시표 준 배양액(N-P-K-Ca-Mg-S = 13-3-6-6-3-3 me•L-1) 을 2012년 8월 5일, 10일, 15일에 각각 EC 0.4, 0.6, 0.8 dS·m-1 및 무 시용으로 나누어 3회에 걸쳐 관수와 동시에 주당 100 mL씩 추비하였다. 처리별로 9월 10일에 자묘 를 수확하여 초장, 엽수, 관부 굵기, 1차 근수, 근중, 생체 중을 조사하였고, 본포정식 30일 후(10월 11일)에는 초 장, 신 엽수, 엽장, 엽폭 및 엽록소 함량을 조사하였다. 1 화방의 상품수량은 2012년 11월 18일부터 2013년 2월 10일까지 특(25 g 이상), 대(17-24 g), 중(10-16 g), 소 (10 g 이하)로 구분하여 조사하였다.
포트육묘 정식방법에 따른 수확기 생육 및 수량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근권에 부착된 상토(9.4 g, 72 48시간 건물중)를 무 제거, 관부제거(관부주변 3.5 g), 50% 제거 및 100% 제거로 나누어 2012년 9월 12일 정식하였다. 수확기 생육은 2012년 12월부터 2013년 5 월까지 1-5화방 수확기의 각 화방별 신엽에서 3번째 엽 병장, 화방 길이, 총 엽수(3엽 전개 이상) 및 엽록소 함량 을 측정하여 생장변화를 조사하였다. 처리별 수확량은 2012년 11-12월, 2013년 1-2월 및 3-5월로 나누어 총 수량과 25 g이상 상품 수량을 조사하였다.
본 실험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SPSS(VER. 20) 통계 처리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3.결과 및 고찰
3.1.육묘기 배양액 추비시용 처리별 생육 및 1화방 수량성
포트육묘 과정 중 8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3회에 걸쳐 배양액 농도별로 추비 시용 하였으며, 본포정식 전 (9월 10일)에 조사한 자묘의 생육은 Table 1과 같다. 초 장은 처리별 33.1-33.5 cm 범위 이었고, EC 0.8 dS·m-1 처리가 34.2 cm로 가장 컸으며, EC 0.6, 0.4 dS·m-1 순 이었다. 엽수와 관부 굵기는 EC 0.6, 0.8 dS·m-1 처리가 각각 5.6, 5.8개 및 9.6, 10.1 mm로 가장 많거나 굵었고, 무 시용과 EC 0.4 두 처리는 생육이 저조하였다. 자묘의 생체중도 EC 0.6과 0.8 dS·m-1 두 처리에서 각각 22.2, 23.4 g으로 유사하게 무거웠지만 무 시용은 18.7 g 으로 가장 가벼웠다. 그러나 지하부의 1차근 수는 무 시용 처 리가, 근중은 무시용과 EC 0.4 dS·m-1 처리가 가장 많거 나 무거웠고, 두 생육 모두 배양액 추비시용 농도가 높을 수록 저조하였다. 이와 같은 경향은 Kim 등(2013)이 포 트육묘 시 자묘의 양분공급이 후기까지 지속될 경우 엽 면적 등 지상부의 생육은 촉진되지만 지하부의 생육은 오히려 억제되었다는 보고와 일치하였다. 대부분의 과채 류는 수확기에 EC 1.0-1.3 dS·m-1의 범위에서 농도가 높 을수록 생육과 수량이 증가하는 편이다(Itaki 등, 1995). 그러나 ‘설향’ 딸기의 경우 EC 1.0 dS·m-1 처리가 EC 0.5와 2.0 dS·m-1 보다 지상부의 생육이 양호하다고 하 였으며(Jun 등, 2011), 한편 Chi 등(1998)은 딸기 ‘寶交 早生’에서 EC 1.0-1.5 dS·m-1 처리가 가장 적정함을 보 고하여 품종에 따라 배양액 농도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본 실험에서 ‘설향’ 딸기 육묘과정 중 배양 액 농도를 무 시용-EC 0.8 dS·m-1 범위로 조절하여 추비 시용 한 결과 배양액 농도가 높을수록 초장, 엽수 등 지상 부의 생장량은 많아졌지만 1차 근수 및 근중의 생육은 상 대적으로 저조한 경향을 나타내었다.
배양액 추비시용 처리별 자묘를 수확하여 9월 12일 본포에 정식하였으며 정식 30일 후의 생육을 Table 2에 나타내었다. 초장 및 신엽수의 생육은 EC 0.8 dS·m-1 처 리가 각각 27.0 cm와 4.1개로 가장 크거나 많았고, EC 0.4와 0.6 dS·m-1는 무 시용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엽 장, 엽폭 및 SPAD 값을 적용하여 간접 판단한 엽록소 함량도 비교적 배양액 추비시용 농도가 높을수록 양호 한 경향이었지만 처리별 유의차는 인정되지 않았다. 이 와 같은 생육을 볼 때 본포정식 후 이미 착근이 이루어져 양분이 지상부로 이행됨으로써 육묘기 배양액 추비시용 의 영향이 뚜렷하지 않았던 원인으로 판단하였다. Tsukagoshi 등(1994)은 딸기 수경재배에서 배양액 농도 에 의한 지상부의 생육차이가 없음을 보고하였는데, 이 들의 보고와 본 실험결과를 고려할 때 육묘기 추비시용 과 정식 후 생육과의 상호 관련성 구명을 위한 보완연구 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였다.
육묘기 배양액 추비시용 처리별 1화방 상품 수량성은 Table 3과 같다. 1화방의 첫 수확은 무 시용이 11월 18 일, EC 0.4 dS·m-1 처리는 11월 21일, EC 0.6 및 0.8은 각각 11월 24일, 25일에 시작되었다. 무 시용은 배양액 처리농도가 가장 높았던 EC 0.8 dS·m-1 보다 수확이 1 주일 가량 빨리 시작되었으며, 이는 자묘의 질소 등 양분 함량을 억제하면 저온 단일조건에서 화아분화가 촉진 (Kim, 2004; Uematsu, 1998)된다는 보고와 연관이 있 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1화방의 25 g이상 상품수량은 EC 0.6 dS·m-1 처리가 1,088 g/10주 로 가장 많았고, EC 0.8은 1,070 g 였으며, EC 0.4 및 무 시용 순으로 적 었다. 17-24 g 상품수량은 EC 0.4-0.8 dS·m-1 3처리에 서 753-774 g/10주 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무 시 용은 가장 적었으며, 10-16 g 수량은 25 g이상 수량이 가장 많았던 EC 0.6 처리가 적었다. 10 g 이하 및 비 상 품과는 EC 0.8 dS·m-1 처리에서 뚜렷하게 많았는데, 이 는 육묘기 배양액 시용농도가 1화방 착과수 증가에 양호 한 영향을 줌으로써 비교적 상품률이 낮은 과실 생산비 율이 높아진 원인으로 판단하였다. 본 실험에서 총 수량 성은 무 시용을 제외한 EC 0.4-0.6 dS·m-1 처리에서 2,099-2,243 g/10주 범위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 았다. Yoshida 와 Morimoto(2010)는 ‘Nyoho’를 육묘 할 때 질소를 매주 포기당 6 mg씩 공급하다가 8월 말에 양분을 중단한 결과 화아분화 촉진과 균일한 개화를 보 고하였고, Yamazaki(1981)는 딸기 육묘기 양액농도가 0.75 dS·m-1 이상일 때 초기수량이 감소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연구는 대부분 육묘기 양분함량을 낮추어 화아분화 촉진을 목적으로 수행되었으며, 추비시용과 관 련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워 ‘설향’ 딸기 등의 촉성작형 에서 화아분화 촉진과 발육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종합적인 시비조절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다(Lee, 2013). 본 실험 결과 25 g이상 상품수량은 EC 0.6, 0.8 및 0.4 dS·m-1 순 이었고, 17-24 g 수량과 총 상품수량의 경우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앞서 기술한 순으로써 어느 정 도 배양액 추비시용의 영향이 있었다고 인정되었다. 그 러나 처리별 상품수량의 차이가 뚜렷하지 않아 육묘과정 중 배양액 추비기간, 적정농도 및 배합비율 등 다양한 보 완 실험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였다.
3.2.정식방법에 따른 생육 및 수량성
포트육묘 후 근권에 부착된 상토를 무 제거, 관부제거 (관부주위 3.5 g, 건물 중), 50% 제거(4.7 g) 및 100% 제 거 등 4 처리로 정식하였고, 처리별 1-5화방 수확기(각각 2012년 12월 10일, 2013년 2월 5일, 3월 20일, 4월 27 일 및 5월 23일)의 엽 병장, 엽수, 화방장, 엽록소 함량을 조사하였다(Fig. 1). 모든 처리에서 화방별 수확기의 지 상부 생육은 일정한 패턴으로 나타냈지만 1화방 수확기 의 상토 100% 제거는 엽 병장, 화방길이 및 엽록소 함량 이 비교적 짧고 낮은 경향을 보였고, 2화방 수확기부터는 다른 3처리와 유사하게 생장하였다. 이와 같은 상토 100% 의 생육은 근권에 부착된 상토를 털어낸 후 정식 함으로써 고온에 의한 스트레스와 양·수분 흡수를 위한 착근기간을 필요로 하여 초기생육이 지연된 원인으로 생 각하였다. 딸기 포트육묘에서 흙을 털고 심으면 활착에 불리하여 신엽출현이 늦어질 수 있지만, 생육후기는 세 근발생 및 생장이 촉진되어 화수가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RDA, 2008). 엽 병장은 모든 처리에서 2화방 수확 기까지 짧아지다가 3-4화방 수확기는 급격히 길어졌으 며, 엽수도 유사한 경향이었다.
이러한 생육은 3화방이 수확되는 3월 이후 기온 상승 과 동시에 생장량도 급격히 증가하였지만, 두 처리 모두 4화방 수확기부터는 온실 내 온도가 생육적온을 상회함 으로써 지속적인 생장이 유발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였 다. 화방길이는 3화방까지 급격히 짧아지다가 길어졌으 며 엽 병장 및 엽수와 비교할 때 후반기 생장의 증가폭은 비교적 적었지만 유사한 경향을 나타내었다. 그러나 잎 의 엽록소 함량은 5화방 수확기까지 지속적인 감소추이 로써, 과실로 이행되는 광합성 산물의 양이 많은 원인으 로 간접 판단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Lee 등(2013)은 ‘설 향’ 딸기 재배 시 화방 당 5-7개를 남긴 적과처리와 방임 구에서 12-5월의 지상부 생육을 비교하였을 때 초기 생 육은 차이가 없었지만 후기로 갈수록 적과처리의 생육이 우수하였고, 20 g 이상 상품수량도 65%로써 방임구의 44%보다 높았음을 보고하였다. 따라서 이들의 보고와 본 실험에 나타난 지상부의 생육을 감안할 때에도 화방 별 적절한 착과수 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상토 무 제거 정식은 4화방 수확기에 엽록소 함량이 가장 낮았 는데, 이는 육묘상토가 토양과 매질이 다르고 입경이 커 정식 후 관부주변이 쉽게 건조되면서 뿌리 확보량이 충 분치 못하였고, 결과적으로 착과량이 많은 시기에 양분 경합에 의한 원인으로 생각하였다.
정식방법에 따른 총 수량성과 상품수량을 초기(2012 년 11-12월), 중기(2013년 1-2월), 후기(2013년 3-5월) 로 나누어 조사하였다(Fig. 2). 시기별 총 수량성에서 11-12월은 상토 관부제거, 50% 제거, 무 제거 및 100% 제거 순 이었고, 1-2월에는 무 제거의 수량이 관부제거 다음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3-5월의 후기수량은 상토 100% 제거가 무 제거와 같은 수준으로 많아졌으며, 50% 제거는 가장 적은 수량을 보였다. 11-12월 및 1-2 월의 25 g이상 상품수량도 총 수량성과 같은 경향을 나 타내었고, 특히 상토 관부제거의 수량이 뚜렷하게 높았 다. 3-5월의 상품수량은 상토 100% 제거가 뚜렷하게 높 아졌는데, 이는 근권의 상토를 100% 제거할 경우 후기 세근발달 및 생장 촉진으로 화수가 증가(RDA, 2008)한 다는 보고와 유사하였다. 수확중기까지 상품수량이 가장 높았던 상토 관부제거는 양분소모량이 많아진 원인으로 후기 상품수량이 적어졌다고 생각되며, 50% 제거는 수 확 후기로 갈수록 수량이 비교적 적어지면서 뚜렷한 경 향을 보이지 않았다. Lee(2008)는 촉성작형에서 뿌리손 상이 없는 묘를 정식해야만 신엽생장이 빨라 조기수량을 높일 수 있으며, 수확이 시작되면 이미 뿌리량이 감소한 다고 하였다. 따라서 정식 후 1차 근의 충분한 확보를 위 해 관부주변을 항상 축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하 였다. 본 실험에서 상토 관부제거는 총 수확량과 11-12 월 및 1-2월의 25 g이상 상품수량이 가장 많았는데, 이와 같은 결과는 관부주변의 상토를 제거하고 흙을 덮어줌으 로써 정식 후 스트레스가 적었고, 관부주변에 일정한 수 분함량이 유지된 조건에서 1차근 발생이 촉진된 원인으 로 판단하였다. 반면 상토 무 제거 정식은 입경이 크고 매 질이 다른 육묘상토의 물리적 특성에 기인하여 토양에 착근량이 적어 3-5월의 25 g이상 상품수량을 제외한 모 든 수량이 관부제거 보다 적었던 것으로 판단하였다. 한 편 Kim 등(2003)은 ‘장희’ 품종을 포트육묘(바이오상토 60% + 마사 40%) 하여 육묘상토를 털고 심었을 때가 털 지 않은 처리보다 수확량이 2.2% 높았다고 하였으나, 이 는 작형과 품종 및 수확시기 등의 차이로 인정되었다. 본 실험 결과로 판단할 때 상토 관부제거와 무 제거 정식은 화방의 연속출뢰를 위해 육묘기 충분한 영양생장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앞으로 1차근 발달생리에 대한 보완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4.결론
딸기 육묘과정 중 배양액 추비시용과 정식방법에 따 른 ‘설향’ 딸기 생육 및 수량에 미치는 영향을 구명하고 자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 추비시용 처리별 자묘의 초장 은 EC 0.8 dS·m-1가 가장 컸으며, 엽수와 관부 굵기는 EC 0.6, 0.8 dS·m-1에서 가장 많거나 굵었다. 1차 근수는 무 시용이, 근중은 무 시용과 EC 0.4 dS·m-1 처리가 가장 많거나 무거웠고, 배양액 추비시용 농도가 높을수록 저 조하였다. 본포정식 30일 후의 초장, 신엽수의 생육은 EC 0.8 dS·m-1 처리에서 가장 크거나 많았지만 엽장, 엽 폭 및 엽록소 함량은 처리별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25 g 이상 상품수량은 EC 0.6 dS·m-1 처리가 가장 많았고, 총 상품수량은 EC 0.4-0.8 dS·m-1 처리에서 유의차를 보이 지 않았다. 정식방법에 따른 1-5화방 수확기의 생육은 처 리별 일정한 패턴을 나타내었으며, 1화방 수확기의 상토 100% 제거는 엽 병장과 화방길이가 짧았고, 엽록소 함 량도 낮은 경향이었다.
모든 처리에서 엽병장과 엽수는 2-3화방 수확기까지 짧아지거나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3-4화방 수확기에 급 격히 길어졌고, 화방길이는 3화방부터 길어지는 경향이 었다. 그러나 엽록소 함량은 5화방 수확기까지 지속적으 로 감소하였고, 상토 무 제거 정식은 4화방 수확기의 엽 록소 함량이 가장 낮았다. 11-5월 기간 중 총 수량은 상 토 관부제거가 가장 많았고, 3-5월의 후기수량은 100% 제거가 관부제거 다음으로 많아졌다. 12-2월의 25 g이상 상품수량은 상토 관부제거의 수량이 가장 많았지만, 3-5 월에는 100% 제거가 뚜렷하게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