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축산물의 생산과 소비량은 국민의 의식주 변화에 따 라 크게 작용한다. 따라서 신선한 축산물 생산을 위해서 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포함한 시장의 요구에 따라 가축 에 피해없이 친환경 사료로 대체되는 축산경영의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경영이 추구하는 방향은 중장기 적으로 지속가능한 축산환경경영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동물사료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인 대두박의 제한적인 공 급은 수요면에서 인간과 가축의 경쟁을 야기시킬 수 있 다. 따라서 대체 가능한 원료를 의 핵심 연구과제로 고려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여건을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 (Schiavone et al., 2017). 관련 연구 중에서 동애등에 (Ptecticus tenebrifer)는 탁월한 식성과 번식능력이 좋 아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한 곤충으로 보고되고 있다 (Choi et al., 2013). 동애등에 유충의 장점은 유기성 분 해능력과 식이원료 및 대두박을 대체 할 만한 단백질 공 급원(단백질 40% 이상)으로서 가치가 높다(Kim et al., 2020). 특히, 이 점은 가금사료산업에서 단백질 공급원 으로써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Lock et al., 2016). 그러나 동애등에 유충을 사료첨가제로서 육 계에 적용한 사례는 있지만 우리 나라 토종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동애등에 분말 사료의 급여가 토종 닭의 폐사율과 육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한편, 지 속가능한 축산환경경영 측면에서 단백질 대체 사료의 적 용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수행하였다.
2. 재료 및 방법
본 연구는 국립농업과학원과 연계된 익산에 위치한 금성농장에서 동물생명윤리기준에 준하여 수행하였다. 토종닭(1일령, 한협3호) 4만수를 두 처리구로 구분하여 처리구 당 2만수로 배치하여 12주간 사양시험을 실시하 였다. 처리구는 동애등에를 첨가하지 않은 구를 대조구, 토종닭의 기본 사료에 1% 동애등에를 첨가한 구를 T1으 로 하였다. 토종닭은 단백질 함량이 25%인 사료를 0주 에서 6주까지 급여하였으며 7주에서 12주까지는 단백질 함량이 22%인 사료를 급여하였다. 동애등에 분말은 국 립농업과학원으로부터 공급받아 사용하였다. 전 사양시 험 기간 동안 사료는 자유롭게 먹도록 급여하였으며, 물 은 니플을 통하여 신선한 음수를 공급하였다. 온도, 점등 및 환기는 농장에 설치된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하여 자 동제어 장치로 조절하여 토종닭의 성장단계에 맞추었다. 폐사율은 매일 죽은 마리수를 기록하고 1주일 마다 총 사 육수를 죽은 마리수로 나누어 100을 곱하여 계산하였다. 실험종료 후 토종닭은 12시간 절식하였다. 육질분석을 위하여 처리구별로 8수씩 총 16수를 선발하여 도계하였 다. 도계는 전기로 기절시켜 경정맥을 절개하고 충분히 방혈시킨 다음 토종닭의 가슴살을 채취하였다. 육질분석 항목은 pH, TBARS 및 육색도 이며 3반복으로 측정하 였다. pH 측정은 AOA C(2007)방법에 준하여 샘플과 증류수를 1:10의 비율로 균질화시켜 즉시 pH meter (Model 520A, Orion, CO)로 측정하였다. TBARS는 Witte et al.(1970)의 방법에 따라 530 nm에서 흡광도를 측정하였고, 아래의 방정식에 의하여 계산하였다.
TBARS(mg of MDA / kg sample) = absorbance at 530 nm × 5.2
육색도 CIE L*(lightness), a*(redness) 및 b*(yello wness)로 구분하여 Chromameter(CR300, Minolta Co., Japan)로 측정하였다. 통계분석은 SAS(1996)의 GLM procedure를 이용하여 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폐사율에 대한 자료를 제외하고 육질분석에 대한 처리구 간의 평균은 T-test로 분석하여 p<0.05일 때 유의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3. 결과 및 고찰
Table 1은 동애등에 분말 사료를 급여했을 때 토종닭 의 폐사율에 대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실험 첫째주는 두 처리구 모두 폐사율에 두드러진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 타났다. 주령에 따라 12주까지의 결과를 보면 폐사율은 대조구와 비교하여 T1 처리구(1% 동애등에 분발 처리 구)가 전체적으로 약 2배~3배 감소되었다. 이는토종닭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의미하며, 축산환경경영이 추구하는 방향에 부합된다. 토종닭의 폐사율이 낮고 가 축의 생산성이 증가한 원인으로 동애등에의 고운 분말이 기존 토종닭의 사료에 침착이 잘 된 급여로 인해 토종닭 의 먹이 섭취가 충분했기 때문이다. 이는 토종닭의 사양 과정에 충분한 단백질의 공급은 항산화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선행연구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Choi and Chung, 2021;Choi et al., 2021;Shin et al., 2021).
토종닭의 가슴살 육질에 대한 결과는 Table 2에 제시 하였다. 토종닭 가슴살을 분석한 pH, TBARS, L* 및 b* 값은 동애등에 분말 급여에 의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 았으며(p>0.05), 유일하게 a* 값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5). pH와 TBA RS값은 두 처리구 모두 비슷한 경향이어서 항산화 효과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부 보고에서는 곤충인 동애등에와 갈색거저리를 사료 내 단백질 공급원 또는 기능성 사료 첨가제로 이용할 경우 항산화와 면역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였으며(Shin et al., 2021), Choi et al.(2021)는 아메리카동애등에 0.5%와 굼벵이 1.5%를 육계사료에 첨가하면 저장기간 동안 닭가슴살의 항산화 효과를 향상시킨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Choi and Chung(2021)은 흰점박이꽃무지 분말 0.5%와 1%를 첨 가시 저장기간 동안 닭고기의 pH를 낮추어 지방산화 (lipid oxidation)를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었다고 하였 다. 육색의 경우 L* 대조구보다 T1 처리구에서 높았지 만, a* 값은 T1 처리구에서 낮아지는 경향이었다. b* 값 은 두 처리구 모두 비슷한 값을 보여주었다. Fernadez -Lopez et al.(2005)은 meatball에 항산화 물질의 존재 는 metmyoglobin의 형성을 늦추어 L* 값이 낮아진다고 하였다. 본 연구와 보고된 결과를 비교하면 동애등에의 직·간접적인 항산화 효과는 찾을 수 없었다.
4. 결 론
본 연구는 동애등에 분말 사료 급여가 토종닭의 폐사 율과 육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폐사율은 전 사 양기간 동안 대조구와 비교하면 1% 동애등에 처리구가 전체적으로 약 2배~3배 감소되었다. 이 점은 축산환경경 영이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하거나 부합하는 결과였다. 동애등에 분말 급여는 육질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 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