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국제도시 도요·물떼새류의 종 조성 및 분포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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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assesses the ecological significance of Songdo International City, a key stopover site on the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that faces continuous pressure from urban development. We analyzed species composition and seasonal distribution of shorebirds using four years of quantitative data (June 2020–May 2024) collected during a post-environmental impact assessment. A total of 38 shorebird species were identified, demonstrating significant seasonal variation. Species richness and abundance peaked during the spring and autumn migration periods, confirming the critical role of this area as a stopover habitat for energy refueling. The dominant species were Calidris alpina (Dunlin), Numenius arquata (Eurasian Curlew), and Platalea minor (Black-faced Spoonbill). Notably, the regular presence of seven nationally protected species, including the endangered Black-faced Spoonbill and Chinese Egret, highlights the high conservation value of this site. However, a concerning observation was the decreasing trend in community indices, including species diversity and richness, over the four-year period. This suggests that ongoing urbanization and habitat alteration may be degrading the ecosystem. These findings confirm that Songdo remains a critical habitat for migratory shorebirds but also underscore the urgent threats to its long-term viability. This study provides essential baseline data to establish effective conservation strategies and sustainable management policies to ensure the coexistence of the city with this internationally important natural habitat.
Keywords:
Shorebirds, Species composition, Distribution, Seasonal variation, Songdo International City1. 서 론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도요·물떼새류는 월동지인 중국의 양쯔강 주변과 동남아, 호주, 뉴질랜드에서 번식지인 러시아 극동부 및 중국 동부 사이의 장거리를 규칙적으로 이동하는 통과 철새로 기후변화에 민감한 새무리이다(Kim et al., 2004). 이들이 이동하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EAAF) 상에서 우리나라 서해안은 지리적 병목 지점에 해당하는 중간기착지이며(Myers, 1983; Buehler and Piersma, 2008), 전 세계 장거리 이동성 도요·물떼새의 가장 중요한 도래지 중 하나이다(Barter, 2002; Stroud et al., 2006; Bamford et al., 2008; Hua et al., 2015). 따라서 이곳의 서식지 환경 변화는 조류의 군집 동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도요·물떼새류의 주요 서식지인 갯벌은 해양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시작되는 환경으로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처이자, 유용한 생물자원의 생육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장소로 매우 중요하다(Reise, 1985). 특히 우리나라 서해안은 복잡한 해안선과 큰 조차로 인해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넓고 생산성 높은 갯벌이 발달하였다(Lee et al., 1999; Kim et al., 2015). 그러나 지금까지 갯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과 국토확장을 위한 대체가용 환경으로의 시각이 지배적이었고, 매립과 간척사업을 통하여 농지나 도시 및 공업용지로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Seo and Hong, 2001). 지난 수십 년간 지속된 이러한 개발 행위는 조간대 서식지의 면적을 급격히 감소시켰고(Murray et al., 2012, 2014; Murray and Fuller, 2015), 결과적으로 이동 경로 내 대부분의 도요·물떼새 종들의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하는 원인이 되었다(Beukema, 1989; Ministry of Oceans and Fisheries, 2002; Amano et al., 2010; MacKinnon et al., 2012; Hua et al., 2015; Studds et al., 2017).
송도 갯벌은 이와 같이 개발로 인하여 해안습지가 소실된 대표적인 사례지로 볼 수 있다(Sim et al., 2023). 과거 철새류의 대규모 중간 기착지로 이용되었던 서해 북서부의 대표 갯벌이었으나, 2003년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후 장기간 매립 및 개발에 의한 도시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송도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 상의 중간 기착지로 여전히 기능하고 있으며, 다양한 도요·물떼새류가 출현하는 생태적으로 중요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본 연구는 장기간의 도시 개발 압력 속에서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중요 기착지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를 대상으로 한다. 2020년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송도국제도시 및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수행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랜드마크시티 사후환경영향조사 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 지역에 출현하는 도요·물떼새류의 종 구성과 계절에 따른 분포 양상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그 특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조사지역은 과거부터 생물학적 생산성이 높은 갯벌과 해안습지를 보유한 지역으로, 여전히 다양한 철새류가 도래하고 있으며,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한 국가보호종의 출현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개발이 진행된 지역 내 잔존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의 결과는 송도 갯벌의 생태적 중요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실효성 있는 서식지 보전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 연구방법
2.1. 조사시기 및 범위
본 연구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경제자유구역(1~11공구 및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현지조사는 2020년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총 4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조사 기간은 1차년도(2020.06.~2021.05.)부터 4차년(2023.06.~2024. 05.)로 구분하여 매월 1회, 총 48회의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지점은 송도국제도시 내 생물다양성이 높은 구간을 중심으로 총 8개 지점을 선정하였으며, 각 지점은 매립지, 갯벌, 수로, 저수지 등 다양한 서식지를 포함한다(Fig. 1, Table 1). 해당 지역들은 조류의 관찰이 용이하고, 도요·물떼새류의 도래 가능성이 높은 위치를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조사지점은 서식 환경 특성에 따라 두 그룹으로 분류된다. A, B, D, G 지점은 매립이 완료된 지역으로, 대부분 상업지, 주거지, 공원으로 개발되었거나 준설토 투기장으로 활용되어 물새의 취식 및 휴식지 기능이 대부분 상실된 상태이다. 반면, C, E, F, H 지점은 갯벌과 수로를 포함하는 습지 지역으로, 조류의 번식 및 월동에 적합한 생태적 특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2.2. 조사 방법
현지조사는 송도국제도시 개발지역 및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이동이 가능하며 조류의 관찰이 용이한 지역을 선정하여 정점조사법(Point census method)에 따라 육안, 디지털카메라, 쌍안경(8×20, SWAROVSKI) 및 필드스코프(25-50×80, SWAROVSKI) 등을 이용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정점조사법은 조류의 관찰이 용이하고 사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여러 장소를 정점으로 설정하여, 이동하거나 휴식중인 도요·물떼새류를 울음소리 및 직접 관찰 등으로 확인하여 종과 개체수를 기록하는 방법이다(Bibbly et al., 1992).
관찰된 조류는 한국의 새(Lee et al., 2005), 야생조류 필드 가이드(Park, 2014), 필드 가이드 새(Lee and Lee, 2009)를 참조하여 동정하였으며 관찰된 조류는 분류학적 유연관계 및 생태적 특성을 바탕으로 도요·물떼새류로 분류하였다.
2.3. 국가보호종
국가보호종은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조에 따른 멸종위기 야생생물(Ministry of Environment, 2024)과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른 천연기념물(Korea Heritage Service, 2024)을 대상으로 집계하였다.
2.4. 군집구조 분석
군집구조 분석에는 우점도(Simpson, 1949), 종다양도(Shannon and Weaver, 1949), 종균등도(Pielou, 1966)와 종풍부도(Margalef, 1958) 지표를 산출하였다.
우점도는 전체 개체수 중 특정 종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조류 군집 내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한 종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이를 내림차순으로 정렬하여 우점도가 높은 상위 5종을 우점종으로 선정하였다.
종다양도는 종의 다양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높은 종다양도는 서식지 내 다양한 종이 분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종균등도는 서식지 내 종이 얼마나 균등하게 분포되어 있는지 수치화한 지표로, 특정 종의 개체수가 과도하게 높은 경우 종균등도는 낮게 나타난다.
종풍부도는 관찰된 종수에 대한 다양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서식지별 또는 시간별 종 구성 차이를 비교하기에 적합하다.
분석에 이용한 식은 다음과 같다.
| (1) |
| (2) |
| (3) |
| (4) |
2.5. 기온 및 강수량 분석
조사지역의 기온과 강수 요인에 따른 조류 군집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기상청 사이트(https://www.weather.go.kr/w/index.do)에서 자료를 수집하였다.
3. 결과 및 고찰
3.1. 분포현황
송도국제도시에서 관찰된 도요·물떼새류는 총 3목 7과 38종으로 확인되었다. 목별로 분류하면 황새목(Ciconiiformes) 2과 11종, 두루미목(Gruiformes) 1과 2종, 도요목(Charadriiformes) 4과 25종으로 구성되었으며, 조사지역에서 관찰된 전체 조류 종수 126종 중 도요·물떼새류가 38종으로 약 30%를 차지하였다.
연도별 분석 결과, 전체 평균 29.3종 12,843개체가 도래하였으며 1차년도 29종 9,767개체, 2차년도 32종 13,923개체, 3차년도 29종 15,450개체, 4차년도 27종 12,232개체로 종수에 큰 변화는 없었으나 개체수는 연도에 따라 증가 추세를 보였다(Fig. 2). 이는 조사지역이 도요·물떼새류를 포함한 조류의 안정적인 서식지로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월별 분석 결과, 4월이 평균 15종 2,726개체, 9월이 19종 2,723개체로 가장 많이 출현하였으며 주로 4월에서 9월 사이에 많이 출현하였다(Fig. 3). 봄철(4월)은 도요·물떼새류의 번식기(5∼7월)에 맞춰 북쪽의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등 번식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송도 갯벌을 포함한 우리나라 서해안의 갯벌을 휴식 및 에너지 보충을 위한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가을철(9월)은 북쪽 번식지에서 육추를 마친 도요·물떼새류가 추운 겨울을 피해 다시 남쪽 월동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마찬가지로 중간 기착지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Monthly change in the number of species (above) and individuals (below) in shorebirds birds of Songdo City. Values are mean ± standard deviation (Data from a 4-year study conducted between 2020 and 2024).
계절별 분석 결과, 봄철(3∼5월) 30종 17,235개체, 가을철(9∼11월) 33종 15,593개체가 출현하여 두 계절이 개체수 및 종수가 가장 높게 나타나 도요·물떼새류 출현의 주요 시기로 확인되었다. 반면, 여름철(6∼8월)에는 28종 15,720개체로 출현 종수 및 개체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겨울철(12∼2월)에는 10종 2,824개체가 출현하여 송도 갯벌에 도래하는 철새는 주로 봄철부터 가을철에 집중되며, 겨울철은 일부 텃새류 및 잔류 개체가 소수 확인된 것으로 보여진다.
도요·물떼새류의 출현 현황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한 결과, 시기별 종 조성 및 개체수가 뚜렷이 다르게 확인되었으며, 이는 송도지역이 중간 기착지, 휴식지 및 월동지 등 연중 다양한 생태적 기능을 수행하는 조류 서식지로서의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의미한다.
3.2. 국가보호종 현황
조사 결과, 관찰된 도요·물떼새류 38종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은 노랑부리백로(Egretta eulophotes), 저어새(Platalea minor) 2종,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은 노랑부리저어새(Platalea leucorodia), 검은머리물떼새(Haematopus ostralegus), 붉은어깨도요(Calidris tenuirostris), 큰뒷부리도요(Limosa lapponica), 알락꼬리마도요(Numenius madagascariensis) 5종으로 총 7종이 확인되었다(Table 2). 또한, 이들 중 노랑부리백로, 노랑부리저어새,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4종은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어 문화재적 보호 가치 또한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계절별 출현 현황을 보면, 봄철 6종, 여름철 5종, 가을철 7종, 겨울철 3종으로 가을에 가장 많은 국가보호종이 확인되었다. 보호종 대부분이 봄철과 가을철에 출현하였으며, 일부 종은 겨울철에도 번식 혹은 체류 개체가 관찰되었다. 특히, 검은머리물떼새와 알락꼬리마도요는 사계절 모두 확인되었으며, 검은머리물떼새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일부 서식하는 텃새로 볼 수 있으나, 알락꼬리마도요의 경우 봄철과 가을철에 관찰되는 통과 철새지만 일부 개체가 먹이원이 다양하고 풍부한 송도지역의 갯벌에 정착하여 서식지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3. 우점종 현황
전체 분석 결과, 우점종은 민물도요(Calidris alpina)로 확인되었고, 전체 도요·물떼새류 51,372개체 중 약 18.7%에 해당하는 9,586개체가 확인되었으며, 마도요(Numenius arquata), 저어새, 중대백로(Ardea alba), 청다리도요(Tringa nebularia) 등의 순으로 우점하였다. 이들 종은 도요·물떼새류의 이동기인 봄철과 가을철에 주로 관찰되었으며, 상기 5종을 대상으로 출현 경향을 살펴보면 민물도요는 3∼5월, 8∼11월에 주로 관찰되었으며 4월에 평균 962.5개체로 가장 많이 관찰되었다. 마도요는 매월 주기적으로 관찰되었으며 4월에 542.9개체로 가장 많은 개체수가 관찰되었다. 저어새는 3∼11월에 주로 관찰되었으며 6월에 486.0개체로 가장 많은 개체수가 관찰되었다. 중대백로는 매월 소수의 개체군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었으며 6∼9월에 주로 많은 개체수가 관찰되었고 9월에 402.5개체로 가장 많은 개체수가 관찰되었다. 청다리도요는 3∼5월, 7∼11월에 주로 관찰되었으며 8월에 519.8개체로 가장 많이 관찰되었다(Table 3).
연차별 분석 결과, 1차년도 저어새와 중대백로, 청다리도요, 왜가리(Ardea cinerea), 마도요, 2차년도 마도요와 민물도요, 저어새, 중대백로, 왜가리, 3차년도 민물도요와 마도요, 저어새, 청다리도요, 중대백로, 4차년도 민물도요와 마도요, 청다리도요, 저어새, 중대백로의 순으로 각각 우점 및 아우점하였으며, 연도별로 나타나는 우점종은 대부분 비슷하게 확인되었다. 민물도요의 경우 번식기에는 각자 생활하지만, 월동 및 이동기를 포함한 비번식기에는 매우 크게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마도요의 경우 마찬가지로 비번식기에 무리를 이루어 이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예상된다(Table 4).
계절별 분석 결과, 봄철(3∼5월) 민물도요와 마도요, 저어새, 좀도요(Calidris ruficollis), 개꿩(Pluvialis squatarola), 여름철(6∼8월) 저어새와 중대백로, 청다리도요, 왜가리, 마도요, 가을철(9∼11월) 민물도요와 마도요, 청다리도요, 중대백로, 왜가리, 겨울철(12∼2월) 마도요와 물닭, 개꿩, 왜가리, 중대백로의 순으로 각각 우점 및 아우점하였으며, 계절별로 뚜렷한 출현 양상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철새류의 이동기에 해당하는 봄철(3∼5월)과 가을철(9∼11월)에는 민물도요와 마도요가 우점하였고, 여름철(6∼8월)은 저어새의 번식기에 맞춰 우점종으로 나타났으며, 겨울철(12∼2월)은 월동하는 물닭이 우점하였다(Table 5).
월별 분석 결과, 1월 물닭(Fulica atra)과 마도요, 2월 마도요와 개꿩, 3월과 4월 민물도요와 마도요, 5월 저어새와 민물도요, 6월과 7월 저어새와 중대백로, 8월 청다리도요와 중대백로, 9월 민물도요와 중대백로, 10월 마도요와 청다리도요, 11월 마도요와 물닭, 12월 물닭과 마도요가 각각 우점 및 아우점하였으며, 물닭의 경우 북쪽 지방에서 번식을 마친 뒤 겨울철 우리나라로 남하하여 월동하기 때문에 11월∼1월 우점하였으며, 저어새는 여름 철새로 겨울에는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월동하고 3월 말부터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서해안은 전 세계 저어새 개체군의 90% 이상이 번식하는 핵심지이기 때문일 것으로 예상된다.
3.4. 군집구조 분석
종다양도는 월별로 보면 9월이 2.29로 가장 높았으며, 2월이 1.34로 가장 낮았다. 계절별로는 가을이 2.32로 가장 높았으며, 겨울이 1.61로 가장 낮았다. 연차별로 보면 2차년도가 2.46으로 가장 높았으며, 4차년도가 2.16으로 가장 낮았다.
종균등도 지수는 월별로 보면 12월이 0.83으로 가장 높았으며, 6월이 0.55로 가장 낮았다. 계절별로는 겨울이 0.70으로 가장 높았으며, 여름이 0.64로 가장 낮았다. 연차별로 보면 2차년도가 0.71로 가장 높았으며, 4차년도가 0.66으로 가장 낮았다.
종풍부도 지수는 월별로 보면 9월이 3.12로 가장 높았으며, 1월이 0.77로 가장 낮았다. 계절별로는 가을이 3.31로 가장 높았으며, 겨울이 1.13으로 가장 낮았다. 연차별로 보면 2차년도가 3.25로 가장 높았으며, 4차년도가 2.76으로 가장 낮았다(Fig. 4, 5, 6).
Monthly change of species diversity, evenness, and richness in shorebirds of Songdo City: species diversity (A), species evenness (B), and species richness (C). Values are mean ± standard deviation (Data from a 4-year study conducted between 2020 and 2024).
Seasonal change of species diversity, evenness, and richness in shorebirds of Songdo City: species diversity (A), species evenness (B), and species richness (C). Values are mean ± standard deviation (Data from a 4-year study conducted between 2020 and 2024).
Annual change of species diversity, evenness, and richness in shorebirds of Songdo City: species diversity (A), species evenness (B), and species richness (C). Values are mean ± standard deviation (Data from a 4-year study conducted between 2020 and 2024).
종다양도와 종풍부도는 가을철(특히 9월)에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는데, 이는 번식을 마친 도요·물떼새 무리가 남하 이동하는 시기에 다양한 종들이 송도 갯벌을 중간 기착지로 집중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수많은 종들이 일시적으로 유입되면서 군집 내 종의 구성이 가장 풍부해지는 전형적인 통과철새 도래지의 특성이 나타난 것이다. 반면, 겨울철(1, 2월)에 이들 지수가 가장 낮게 나타난 것은 소수의 월동 개체들만이 잔류하여 종 구성이 단조로워지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종균등도는 종다양도 및 풍부도와는 반대로 겨울철에 가장 높고, 이동 시기인 여름과 가을에 상대적으로 낮은 패턴을 보였다. 이는 가을철 이동 시기에는 전체 종의 수는 많지만, 특정 종(예: 민물도요, 큰뒷부리도요 등)의 대규모 무리가 우세하게 도래하여 전체 군집의 균일성은 오히려 낮아지는 반면, 월동기에는 소수의 종들이 비교적 비슷한 개체수 수준으로 분포하여 군집 구조가 더 균등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즉, 이동 시기에는 특정 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서식지 특성을, 월동기에는 안정된 소수 종의 서식지 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차별 비교에서 나타난 군집지수의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차년도에 비해 4차년도의 종다양도, 균등도, 풍부도 지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적인 변동일 수 있으나, 송도 갯벌의 조류 수용 능력이나 서식 환경의 질이 점진적으로 저하되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송도국제도시 주변에서 지속되는 도시화 압력, 잠재적인 먹이원(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의 변화, 또는 인간의 간섭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3.5. 기온과 강수량
조류의 서식에는 기온 및 강수량과 같은 물리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연구 기간(2020∼2024년) 동안 인천지역의 계절별 평균기온 및 강수량을 계절별 조류의 종 출현 현황과 비교 분석하였다(Fig. 7).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mean number of species of shorebirds in Songdo City by season (above) and (A) average temperature and (B) rainfall by season (below). (Data from a 4-year study conducted between 2020 and 2024).
연도별 겨울 평균기온은 2020년 0.1℃, 2021년 –0.7℃, 2022년 –0.9℃, 2023년 1.3℃로 나타났으며, 이 중 2022년이 가장 낮았고 여름에는 2020년 23.6℃, 2021년 24.8℃, 2022년 24.3℃, 2023년 24.7℃로 2021년이 가장 높아, 계절별 변동성은 뚜렷하나 연평균 기온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 강수량은 봄철의 경우 2021년 401.8 ㎜, 2022년 111.1 ㎜, 2023년 214.2 ㎜, 2024년 177.1 ㎜로 나타났으며, 여름철은 2020년 830.1 ㎜, 2021년 398.6 ㎜, 2022년 1,137.1 ㎜, 2023년 784.5 ㎜, 가을철은 2020년 251.2 ㎜, 2021년 236.4 ㎜, 2022년 351.2 ㎜, 2023년 209.1 ㎜, 겨울철은 2020년 34.0 ㎜, 2021년 14.7 ㎜, 2022년 61.7 ㎜, 2023년 156.0 ㎜로 나타났다. 계절별 강수량은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류 종의 출현 빈도는 기온이 가장 낮고 강수량이 적은 겨울에 가장 낮았으며, 봄철과 가을철에 뚜렷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서해안이 중요한 철새 이동 경로이며, 특히 봄과 가을에 도요·물떼새류가 도래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전반적으로 기온 상승은 조류의 활동성을 증가시키고 철새의 이동 시기에 영향을 미쳐 종 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 강수량은 서식지 환경 및 먹이 자원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조류 종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뚜렷한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특히, 강수량이 많은 여름철에도 조류 종수가 반드시 비례하여 증가하지는 않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조사지역의 특성, 즉 서해안 철새 도래지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계절별 철새의 이동 패턴이 조류 종 다양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해안 갯벌습지라는 서식지 특성상 강수량이 증가하더라도 조류가 습지 내 물을 직접적으로 이용할 필요성이 감소하여, 강수량 변화에 대한 조류 종수의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날 수 있다고 해석된다.
3.6. 조사지점별 출현현황
본 조사지점은 송도국제도시 개발지역 및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이동이 가능한 지역에 대해 총 8개 지점을 선정하였으며, 서식 환경 특성에 따라 두 그룹으로 분류하여 조류의 출현 경향을 분석하였다.
해당 매립 지역은 장기간의 간척 사업이 완료된 후, 대부분 상업지구, 주거지, 공원 등으로 개발되거나 준설토 투기장으로 활용되었다. 이로 인해 과거 물새들의 주요 취식지 및 휴식처로서의 기능은 대부분 상실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히, 과거 검은머리갈매기 등의 번식지이자 다양한 물새가 이용하던 9공구 내 유수지가 매립되고 포장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 지역의 전체 조류 개체수가 뚜렷하게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되었다(Fig. 8).
Seasonal and annual population dynamics of (A) total birds, (B) Platalea minor, (C) Haematopus ostralegus in the Songdo City tidal flats and wetlands (Data from a 4-year study conducted between 2020 and 2024).
주요 국가보호종인 저어새와 검은머리물떼새의 연차별 최대 개체수 변화는 다음과 같다. 저어새는 1차년도 여름 131개체로 가장 많이 확인되었으나 2차년도 여름 131개체, 2차년도 가을 73개체, 4차년도 여름 51개체로 여름철 번식기에 개체수가 점차 감소하여, 번식기 개체군이 점차 감소하는 양상이 관찰되었다. 검은머리물떼새는 1차년도 봄 101개체로 가장 많이 확인되었으나 2차년도 최대 64개체, 3차년도 최대 27개체, 4차년도 최대 19개체가 확인되어 마찬가지로 봄철 번식 및 이동 시기에 뚜렷한 개체수 감소 추세가 확인되었다.
갯벌 및 수로를 포함한 습지 지역은 조류의 번식과 월동에 적합한 생태적 특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남동유수지 내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저어새섬'은 저어새에게 안정적인 번식지와 휴식처를 제공하는 핵심 공간으로 기능하였다.
조사 기간 중 특이사항으로는 2차년도 여름과 3차년도 가을에 민물도요, 마도요, 좀도요 등 일부 도요·물떼새류의 도래 개체수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이는 해당 연도 번식지의 기상 조건 호전 등에 따른 번식 성공률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일부 종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저어새를 포함한 주요 종들은 송도 갯벌의 전반적인 서식지 안정성을 바탕으로 조사 기간 내내 비교적 안정적인 개체수 규모를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다(Fig. 9).
Seasonal and annual population dynamics of (A) total birds, (B) Platalea minor, (C) Haematopus ostralegus in the Songdo City reclamation area (Data from a 4-year study conducted between 2020 and 2024).
주요 국가보호종인 저어새와 검은머리물떼새의 연차별 최대 개체수 변화는 다음과 같다. 저어새는 1차년도 918개체, 2차년도 937개체, 3차년도 653개체, 4차년도 624개체가 관찰되었다. 이는 저어새섬이 해당 종의 안정적인 번식지 및 휴식처로서 성공적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검은머리물떼새 역시 1차년도 109개체, 2차년도 128개체, 3차년도 119개체, 4차년도 102개체로, 연도별 큰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출현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3.7. 종합
우리나라 서해안의 광활한 갯벌은 도요·물떼새류가 봄·가을철 이동기에 먹이를 얻고 쉬며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한다(Lee et al., 2012). 수천에서 수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긴 이동 경로 중 잠시 우리나라에 머무는 도요·물떼새류에게 서해안 갯벌은 중간 기착지이자 섭식 및 휴식지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Park, 2010). 도요·물떼새류는 먹이활동을 위해 갯벌을 이용하다가, 조수가 밀려오면 해안선 근처의 조간대 서식지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다(Rogers et al., 2006). 본 연구를 통해 서해안에 위치한 송도 갯벌 또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상의 주요 중간 기착지이자 월동지로서 생태적 기능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EAAF상의 생물다양성 감소가 급격하게 나타나고 생태계 서비스가 소실되고 있으며, EAAF 중 특히 황해 수역이 가장 우려되는 지역으로 보고되었다(MacKinnon et al., 2012).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연안 매립으로 조간대 서식지가 사라짐이 직접적 요인으로 판단되며, 국내에서는 지난 50년간 염습지를 포함한 연안습지의 약 60%가 사라진 것으로 보고되었다(Hilton and Manning, 1995; Yee et al., 2010). 간석지의 소실, 습지의 다양성 파괴 및 단순화가 발생하여 조류 개체군의 서식지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으며(Barter, 2002), 특히 물새류는 매년 5∼9%씩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MacKinnon et al., 2012). EAAF를 따라 이동하는 도요·물떼새류에게 아시아의 조간대 지역(한국 중서부)은 이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병목지역으로(Barter, 2002), 본 지역에 대한 정밀한 상황 분석 및 조간대와 연안 내륙습지를 포함하여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보호가 필요하다(Choi et al., 2014).
도요·물떼새류는 계절에 따라 출현 종수와 개체수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으며, 우점종의 지속적 출현과 국가보호종의 반복적 확인을 통해 본 지역이 우리나라 서해안에 위치한 철새 도래지 중 한 곳으로서 여전히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MacKinnon et al., 2012). 도요·물떼새류는 봄철과 가을철에 가장 많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북상 및 남하하는 철새의 생활사와 일치한다. 특히 도요목은 번식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송도지역을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송도 갯벌이 장거리 이동을 위한 에너지 보충과 휴식지로 적합함을 보여준다(MacKinnon et al., 2012). 장거리 이동을 수행하는 조류는 일정한 경로를 따라 다양한 중간 기착지를 이용하며 에너지를 보충한다(Gudmundsson et al., 1991; Alerstam and Hedenström, 1998). 이주 여정의 구조는 비행 중 에너지 소비량과 기착지에서의 체류 기간에 의해 결정되며, 실제로 대부분의 시간은 이러한 기착지에서 소비된다(Alerstam and Hedenström, 1998; Lourenço and Piersma, 2008). 이와같이 중간 기착지는 도요·물떼새류에 장거리 비행에 의해 소모된 에너지를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Colwell, 2010). 본 연구에서 확인된 봄철의 높은 도래 개체수는 강화도 갯벌에서 5년간 수행된 조사 결과(Lee, 1997)와도 일치한다.
민물도요, 마도요, 저어새 등 우점종은 조사기간 동안 계절별로 반복 관찰되었으며, 이는 송도지역의 갯벌, 수로, 저수지 등 다양한 서식 환경이 도요·물떼새류의 생태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잠재적 먹이원이 풍부한 지역이라 할지라도 도요·물떼새류의 분포가 먹이만으로 결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많은 수의 도요·물떼새류가 분포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일일 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하며 다양한 종이 선호하는 먹이원이 분포된 지역이어야 한다(Song et al., 2003). 그러므로 민물도요와 마도요 등 장거리 이동을 수행하는 종이 매년 관찰된다는 점은 지역 생태계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국가보호종은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등 7종이 확인되었으며, 상기 종은 국내외 모두 높은 보전 가치를 갖는 종으로, 해당 종들이 꾸준히 관찰되고 있는 것은 다시 말해 송도 갯벌이 이들의 생존에 중요 거점으로서 위치함을 나타낸다.
한편, 조사 기간 내 대부분 조사지점에서는 매립 및 간척사업이 완료되었으며, 공원화, 상업용지 등 개발이 지속되어 조류 서식지로서 기능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개발 행위는 조류 서식지 면적 축소와 더불어, 서식지 간 연결성 단절, 조류 생태계 교란 등 직접적인 위협을 유발한다. 나아가 인위적인 조명과 소음이 조류의 행동 및 번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또한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된 바 있다. 인간의 개발로 인하여 도요·물떼새류가 이용하는 다양한 형태의 중간 기착지들이 사라지거나, 파괴되고 있다(Choi et al., 2014). 그에 따라 도요·물떼새류의 서식지 이용과 관련된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도요·물떼새류의 보전 전략 수립에 중요하다(Davis and Smith, 2001).
본 연구는 송도국제도시 일대를 대상으로 4년간 수행된 사후환경영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에 도래하는 도요·물떼새류의 종 조성 및 계절별 출현 특성을 분석하였으며, 간척 개발지역 내 철새 서식지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 필요성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 추후 기후변화와의 관련성 또는 GPS 기반 이동 경로 추적 등 정밀한 후속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연구는 도시와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 관리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인천광역시 경제자유구역청의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랜드마크시티사후환경영향조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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