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of Environmental Science International
[ ORIGINAL ARTICLE ]
Journal of Environmental Science International - Vol. 34, No. 7, pp.431-441
ISSN: 1225-4517 (Print) 2287-3503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Jul 2025
Received 16 Jun 2025 Revised 20 Jul 2025 Accepted 21 Jul 2025
DOI: https://doi.org/10.5322/JESI.2025.34.7.431

이상기상과 지형 조건이 신갈나무 고사에 미치는 영향

전수경1) ; 정성훈1), 2) ; 문현식1), 2), *
1)경상국립대학교 산림자원학과
2)경상국립대학교 농업생명과학연구원
Effects of Abnormal Weather and Topographic Conditions on Quercus mongolica Mortality
Su-Gyeong Jeon1) ; Seonghun Jeong1), 2) ; Hyun-Shik Moon1), 2), *
1)Department of Forest Resources,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Jinju 52828, Korea
2)Institute of Agriculture & Life Science,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Jinju 52828, Korea

Correspondence to: *Hyun-Shik Moon, Department of Forest Resources,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Jinju 52828, Korea Phone:+82-55-772-1855 E-mail: hsmoon@g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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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quantitatively analyzed tree mortality associated with abnormal weather and topographic conditions in a Quercus mongolica stand located in Minjujisan, Muju, South Korea. Daily weather data from the Mountain Meteorological Network, spanning from November 2020 to February 2024, were used to define mixed precipitation, extreme wind, extreme low temperature, and compound risk conditions. These meteorological indicators were integrated with high-resolution digital elevation model (DEM)-derived topographic variables, including elevation, slope, aspect, topographic wetness index (TWI), topographic exposure index (TOPEX), and solar radiation. The results revealed that dead trees were predominantly distributed in high-altitude and steep-slope areas with low TWI and limited solar radiation. Mortality was concentrated during the 2023–2024 winter, which coincided with frequent compound abnormal weather conditions. Among the predictive models tested, the Random Forest model showed the highest performance (AUC = 0.855), while Generalized Additive Models (GAM) were employed for their interpretability. Interaction analyses demonstrated that combinations such as slope × wind speed and TWI × solar radiation significantly influenced the probability of mortality. These findings highlight that tree mortality can be significantly amplified by the interaction between abnormal weather and topographically vulnerable conditions, and provide a scientific basis for predicting forest damage and formulating climate change adaptation strategies in mountainous regions.

Keywords:

Tree mortality, Mixed precipitation, Compound climate stress, Topographic index, Mountain meteorology, Quercus mongolica

1. 서 론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 형태의 비정형화가 산림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결빙성 강수 조건이 수목 피해를 유발한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Wu et al., 2011). 눈과 비가 번갈아 내리는 혼합기상은 수간 내 수분 상태의 급격한 변화를 유도하여 조직 파열이나 생리적 스트레스를 통해 수목 고사를 초래할 수 있으며(Feiccabrino et al., 2012; Marks et al., 2017), 기온 경계 구간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결빙과 해빙은 수목 생리와 구조적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존 연구들은 대설(Takahashi, 1970), 이상저온, 강풍 등 단일 이상기상 요인에 의한 피해 사례를 중심으로 수행되었으며, 혼합기상과 같이 복합적인 기상 조건의 정량적 분석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기후 스트레스에 따른 낙엽활엽수림 고사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Lim et al., 2023), 이상기온과 풍속에 따른 고사 민감도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연구도 있다. 특히 결빙–해빙 반복 조건에서의 생리적 피해 가능성에 주목한 사례 연구도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2023–2024년 겨울철, 우리나라에서도 혼합기상 조건과 이에 따른 급격한 기상 전환, 습설, 결빙 등 복합 피해가 전국적으로 보고되었으며(KMA, 2025), 이는 혼합기상이 우리 산림생태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산림 피해는 동일한 기상 조건 하에서도 고도, 경사, 사면향 등 지형 요인에 따라 그 공간적 분포가 다르게 나타나며, 이러한 지형 특성은 수목의 기상 스트레스 민감도와 고사 취약성을 조절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Eliades et al., 2024).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다음의 세 가지 가설을 설정하였다. 첫째, 혼합기상이나 이상저온, 이상풍속과 같은 이상기상 현상은 신갈나무 고사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둘째, 고도, 경사, 사면향, 습윤도 등 지형 요인은 수목의 기상 스트레스 민감도를 달리하여 고사 피해의 공간 분포에 차이를 유발할 수 있다. 셋째, 이상기상과 지형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특정 기상 연도 또는 특정 지형에서 고사 발생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는 전북 무주군 민주지산 일대의 신갈나무림을 대상으로 2023–2024년 겨울철 고사 피해 사례를 분석하였으며, 2020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의 산악기상망 일별 자료를 기반으로 혼합기상 및 이상기상 조건을 정의하였다. 또한 고해상도 DEM을 활용한 지형자료와 현장조사를 통해 확보한 고사목 분포를 결합하여, 기상 및 지형 조건이 수목 고사에 미치는 영향을 GLM, GAM, Random Forest, MaxEnt 모델을 활용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이상기상이라는 외부 스트레스가 특정 지형 조건과 결합할 때 산림 고사 위험이 어떻게 증폭되는지를 실증적으로 규명하고, 기후변화 대응 산림재해 예측 및 취약지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방법

2.1. 연구 대상지

연구 대상지는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미천리 산 1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해발 약 800–1,200 m의 중산간 산지에 해당한다. 다양한 사면향과 경사 조건이 혼재한 지형으로, 이상기상에 따른 피해 반응 차이를 분석하기에 적절한 환경적 특성을 지닌다. 본 지역은 원래 신갈나무(Quercus mongolica)가 우점하던 임분으로, 2020년 일부 구역(약 6 ha)에서 대상벌채가 이루어졌고, 2021년에는 신갈나무를 포함한 5개 수종으로 혼합 조림이 조성되었다. 나머지 약 15 ha의 잔존림은 신갈나무와 낙엽송(Larix kaempferi)이 혼효된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Fig. 1).

Fig. 1.

Location of the study area in Muju, and field photo of observed tree damage (Quercus mongolica stand).

잔존림 지역은 현장 조사를 통해 피해 정도에 따라 ▲고사목 비율이 75% 이상인 상급 피해지(2 ha), ▲고사목 비율이 60% 이하인 하급 피해지(4 ha), ▲피해가 거의 없는 미피해림(9 ha)으로 구분하였다. 특히 2023–2024년 겨울철 이상기상이 발생한 시기에 고사 피해가 집중적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형 조건과 이상기상 발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된다(Fig. 2).

Fig. 2.

Classification of damage severity and stand boundaries in the study area.

2.2. 데이터 수집 및 처리

2.2.1. 기상자료

기상자료는 산림청 산악기상망(무주 민주지산 관측소)에서 수집된 2020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의 일 단위 관측값을 활용하였다. 주요 변수는 기온, 풍속, 강수량, 상대습도 등이며, 이를 바탕으로 혼합기상과 이상기상 조건을 정의하였다.

혼합기상일은 일평균 기온이 –1℃ 이상 3℃ 이하의 범위에 있으면서, 동일 날짜에 눈과 비가 모두 기록된 경우로 정의하였다. 이러한 기준은 기온 경계 구간에서 액체와 고체 상태가 불안정하게 전환되는 혼합기상의 물리적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기존 연구(Feiccabrino et al., 2012)에서 제시한 강수 형태 분류 체계와 국내 산악지대 강설/강우 기온 범위 기준을 바탕으로 설정하였다. 이상저온일은 해당 기상연도의 일평균 기온이 연평균에서 2표준편차(σ) 이상 낮은 날(μ – 2σ 이하)로 정의하였으며, 이상풍속일은 연평균 풍속에 2표준편차를 초과하는 값(μ + 2σ 초과)이 관측된 날로 산정하였다. 이러한 정의는 정규분포를 가정한 통계적 이상값 탐지 기법에 기반하며, Trenberth et al.(2007)WMO(2021)에서 제시된 이상기상 기준을 참고하였다. 이와 같은 접근은 극한 기후 조건에 따른 생태계 영향 분석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상의 세 조건을 결합하여 혼합기상과 이상저온이 동시에 발생한 날을 ‘결빙위험일’, 혼합기상과 이상풍속이 동시에 발생한 날을 ‘복합위험일’로 추가 산정하였다. 이는 실제 고사 발생 조건이 단일 기상요인보다 복합 스트레스(예: 동결–해빙 + 풍설)에 기인할 수 있다는 기존 연구의 생리적 메커니즘 가설(Allen et al., 2010)을 반영한 것이다. 모든 기상 변수는 R 에서 처리되었으며, 이상치 제거와 결측치 보간을 포함한 전처리를 수행한 후 탐색적 통계 분석을 통해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2.2.2. 지형자료

지형자료는 국토지리정보원의 수치표고모델(DEM, 해상도 10 m)을 기반으로 하였으며, QGIS와 ArcGIS Pro를 이용하여 주요 지형지수를 산출하였다. 분석에 활용된 지형 변수는 고도, 경사도, 사면향, 지형 습윤 지수(Topographic Wetness Index, 이하 TWI), 풍향 노출 지수(Topographic Exposure Index, 이하 TOPEX), 일사량 6가지 변수로 구성되며, 각각의 변수는 고사 민감성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Trumbore et al., 2015; Eliades et al., 2024).

TWI는 유역 내 수분 축적 가능성을 반영하는 지형지수로, 식생 분포 및 생육 환경 예측에 널리 활용되며(Beven and Kirkby, 1979; Moore et al., 1993), TOPEX는 풍향과 바람 노출도에 따른 스트레스 민감도를 반영하고, 산림 고사 및 냉해 민감도 평가에 사용된다(Kopecký and Čížková, 2019). 고도는 50 m 간격으로 등급화하였고, 경사도는 산림청 기준에 따라 5단계로 분류하였으며, 사면향은 8방위(N, NE, E, SE, S, SW, W, NW)로 나누어 분석에 적용하였다.

TWI는 DEM을 기반으로 ln(a/tanβ) 공식(Beven and Kirkby, 1979)에 따라 산출하였고, TOPEX는 바람 노출도를 계산하여 지형적 풍해 위험성을 나타내는 지수로 활용하였다. 일사량은 지형 음영 및 사면 방향을 고려한 태양복사량 분석 알고리즘(Fu and Rich, 1999)을 기반으로 산출하였다.

2.2.3. 피해조사 자료

현장조사는 2025년 3월에 실시되었으며, 2023–2024년 겨울철 고사 피해가 발생한 잔존림 내에서 고사목과 생존목을 조사하였다. 피해지 내 고사목과 생존목은 대표 표본 수목을 대상으로 GPS 좌표를 기록하고, 흉고직경, 수고, 절단 높이, 피해 형태(수간 파손, 도목 등)를 측정하였다. 미피해림은 피해지 외곽의 유사한 입지 조건을 갖는 신갈나무림에서 균등 샘플링 방식으로 추출하였다.

피해 유형별 조사구는 고사율에 따라 상급 피해지(2 ha), 하급 피해지(4 ha), 미피해지(9 ha)로 구분된 구역 내에서 각각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정되었다. 각 구역은 신갈나무가 우점하는 임분 내에서 지형, 수종 구성, 입지 환경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으며, 조사구 간 비교 시 사면 방향, 경사, 고도 등 주요 지형 인자의 편차가 최소화되도록 배치하였다. 전체 잔존림의 실제 피해 비율에 따라 조사 면적의 비중은 상이하나, 각 피해 유형 내 조사구는 유사한 조건을 갖추도록 층화하여 표본 편향을 최소화하였다.

2.3. 통계 분석 및 예측모델

본 연구의 모든 통계 분석은 R에서 수행되었으며, 기상·지형 변수의 전처리, 이상치 제거, 그룹 간 평균 차이 검정(t-검정) 등의 기초 통계 분석을 포함하였다. 예측 분석에는 GLM, GAM, Random Forest, MaxEnt 등의 통계 및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하였다.


3. 결과 및 고찰

3.1. 혼합기상 및 이상기상 발생 특성

2020-2024년까지의 기상연도별 겨울철(11월–2월) 관측 결과에 따르면, 2023–2024년의 평균기온이 0.86℃로 4개년 중 가장 높았으며, 이는 가장 낮았던 2021년(–0.91℃)보다 약 1.8℃ 높은 수치였다. 최대기온 역시 23.0℃로, 2023년(20.4℃) 및 2021년(18.2℃)보다 각각 2.6℃, 4.8℃ 높았다(Table 1).

Annual climate conditions during 2021-2024 (November to February)

강수량에서도 유의한 증가가 확인되었는데, 2024년 평균 강수량은 1.06 mm로 4개년 중 유일하게 1 mm를 초과하였으며, 최대 강수량은 43.5 mm로 2021년(44.0 m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풍속 조건 또한 증가 양상을 보였으며, 2024년의 평균 풍속은 2.9 m/s, 최대 풍속은 12.4 m/s로, 각각 2023년(2.0 m/s, 8.7 m/s)보다 크게 증가하였다. 이는 2024년의 기상이 변동성이 크고, 극한 기상 조건이 빈번했음을 시사한다(Trenberth et al., 2007; Marks et al., 2017).

이러한 기상 조건의 변화는 혼합기상 및 적설 관련 지표에도 뚜렷하게 반영되었다(Table 2). 2024년의 혼합기상일수는 총 27일로, 2021년(14일), 2023년(11일)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를 보였으며, 폭설일수는 29일로 4개년 중 가장 많았다. 눈–비 전환 일수도 9일로 가장 높은 값을 기록하였다. 이는 기온이 강수 형태의 상전이 경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동일한 날 또는 연속된 기간 동안 액체와 고체 강수가 반복 발생했음을 의미하며, 수목의 구조적·생리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는 조건이다.

Annual frequency of mixed precipitation and snow-related weather events (2021–2024)

복합 위험 조건의 발생 빈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2024년의 특이성이 뚜렷하게 확인되었다(Table 3). 2024년의 복합위험일(혼합기상 + 이상풍속)은 총 9일로, 2023년(3일), 2022년(2일), 2021년(1일)에 비해 3~9배 높은 수준이었으며, 결빙위험일(혼합기상 + 이상저온)은 2일로 2022년과 함께 가장 높은 값을 기록하였다.

Annual frequency of mixed precipitation, extreme cold, and compound weather risk events

이러한 혼합기상, 강풍, 이상저온 등 복합 이상기상 조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2024년은 실제로 고사 피해가 집단적으로 발생한 시기와 일치하였다. 이는 혼합기상 조건의 빈도 증가뿐 아니라, 다양한 이상기상 요소가 중첩되어 발생한 환경이 수목에 구조적 손상과 생리적 교란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Allen et al., 2010).

3.2. 지형 조건에 따른 고사율 분포

연구 대상지의 지형 조건은 고도, 경사도, 사면향, 토심, 수종 구성, 영급, 일사량, TWI 등으로 구성되며, 수치표고모델(DEM)과 주제도를 기반으로 공간 시각화를 수행하였다.

고사목은 주로 고도가 높고 경사도가 급하며, TWI와 일사량이 낮은 지역에 분포하여, 고지대·급경사·건조·음지 지형이 고사 발생에 취약함을 시사한다. 반면, 미피해림은 저지대이면서 TWI와 일사량이 높은 지역에 분포하여, 수분과 광 조건이 양호한 환경에서 생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형 변수 간 평균 차이는 독립표본 t-검정을 통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Fig. 3), 고사 위험이 특정 지형 조합에서 증가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 고도, 경사, 일사량 등은 기계적 하중 증가, 증발산 촉진, 수분 손실 등 생리적 부담을 가중시키며, 수종의 생장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Lee et al., 2020).

Fig. 3.

Comparison of mean values of topographic variables between damaged and undamaged stands.

예측모형의 반응 곡선 분석 결과, 고도, 경사도, TOPEX 등 주요 지형 변수는 고사 발생 확률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Fig. 4).

Fig. 4.

Response curves of tree mortality probability by major topographic variables.

고도는 약 1,000 m 이상부터 고사 확률이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미피해림의 분포 확률은 반대로 감소하였다. 고지대는 온도 변화폭이 크고 동결–해빙 주기가 잦아 수목 생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Bertamini and Nedunchezhian, 2001; Körner, 2007).

경사도는 증가할수록 고사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급경사지에서 기계적 하중 증가, 수분 유실, 풍해 위험 등 복합 스트레스가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Topham and Mitchell, 1993; Suvanto et al., 2021).

TOPEX는 고사 예측 확률과 정비례 관계를 나타내어, 바람 노출이 심한 지형일수록 고사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바람에 의한 수간 손상 및 증발산 증가가 생존 안정성을 저해함을 의미하며, TOPEX가 풍해 피해의 예측 변수로 작용함은 기존 연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Quine and White, 1993; Everham and Brokaw, 1996; Kane, 2008).

반면, TWI는 값이 높을수록 미피해림의 분포 확률이 증가하여, 습윤한 지형이 수분 보유 및 생존 안정성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Grayson et al., 1992; Paterson and Fernandez, 1996). 특히 습윤 지형은 겨울철 수분 공급을 유지하여 수분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Allen et al., 2010).

3.3. 예측모형 비교 및 복합요인 해석과 시사점

고사 발생 예측을 위해 GLM, GAM, Random Forest, MaxEnt 모델을 비교한 결과, Random Forest가 AUC 0.855로 가장 우수한 예측 성능을 보였으며, GAM(0.758), MaxEnt(0.755), GLM(0.650) 순으로 평가되었다(Fig. 5). 비선형성과 변수 간 상호작용을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는 Random Forest와 GAM의 성능이 높았으며, 이 중 GAM은 설명변수 간 효과 해석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주요 해석 도구로 채택되었다.

Fig. 5.

Comparison of ROC curves by prediction models.

이러한 경향은 기존 연구와도 일치한다. Cutler et al.(2007)은 Random Forest가 변수 간 상호작용과 비선형 구조를 효과적으로 반영하여 생태 분류 문제에서 높은 예측력을 보인다고 하였고, Wood(2017)는 GAM이 변수의 영향을 유연한 곡선 형태로 파악할 수 있어 해석에 적합한 분석 도구임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 역시 Random Forest의 예측력과 GAM의 해석력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으며, 복합 기상·지형 조건의 영향을 정량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GAM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하였다.

한편, Random Forest 모델의 변수 중요도 분석 결과, 고사 예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변수는 고도, 혼합기상일수, TOPEX, TWI 순으로 나타났다. 고도는 산지 내 미기후 변화를 반영하는 광역적 지형 변수이며, 혼합기상일수는 수목 생리적 스트레스 누적을 설명하는 핵심 기상 요인이다. TOPEX와 TWI는 각각 바람 노출도 및 지형 습윤도를 나타내며, 국지적 물리·생리적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변수로 해석된다.

이러한 결과는 고사 발생이 단일 기상 조건보다 지형적 취약성과 미기상 요소의 상호작용에 의해 복합적으로 결정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향후 예측 기반의 산림 관리 전략 수립 시, 이러한 복합 인자의 통합적 고려가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GAM 기반 상호작용 분석 결과, 기상 및 지형 요인의 복합 작용이 고사 발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Fig. 6).

Fig. 6.

Interaction effects of major variables: (a) Slope × Wind speed, (b) TWI × Solar radiation.

경사도와 풍속 간 상호작용에서는 풍속이 증가할수록 고사 확률이 상승하였으며, 특히 완경사지(경사도 10° 이하)에서 그 영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는 완경사지에서 수분 정체, 기계적 흔들림, 동결 위험 등이 중첩되어 풍설에 의한 복합 스트레스가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와 같은 경향은 기존 연구에서도 유사하게 보고된 바 있다. 완경사지나 저지대 지형에서는 냉기와 습기가 체류되며 ‘Cold air pooling’ 현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결빙 지속 시간이 길어지며 생리적 손상 위험이 증가한다( Gu et al., 2008; Charrier et al., 2017). 이러한 결과는 단순한 경사도 크기보다는, 지형적 미세환경 특성이 고사 반응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복합적 스트레스 메커니즘은 수목 생존률 저하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기존 연구에서도 유사한 기전이 보고된 바 있다(Allen et al., 2010; Suvanto et al., 2021).

한편, TWI와 일사량 간 상호작용에서는 저조도·고습도 환경(음지 및 습지 조건)에서 고사 확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수피 동결, 광합성 저하, 조직 파열 등 다양한 생리적 피해 메커니즘이 동시에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실제로 유사한 조건에서는 수분 과포화와 급속한 결빙으로 인해 세포 손상이 발생하며, 이는 낙엽활엽수림에서 특히 취약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되고 있다(Mayr and Charra-Vaskou, 2007; Bozonnet et al., 2023).

한편, TOPEX의 단변수 반응곡선에서는 지수가 15 이상부터 고사 확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Fig. 7), 바람에 노출된 능선부나 사면에서 고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바람에 의한 기계적 하중, 냉해, 수분 증발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Fig. 7.

Response curve of tree mortality probability by TOPEX.

이러한 경향은 기존 연구에서도 유사하게 보고된 바 있으며, TOPEX가 높은 지형에서 수목 생존률이 유의하게 낮다는 결과가 제시된 바 있다(Peterson, 2007; Kane et al., 2008). 특히 Kopecký and Čížková(2010)는 TOPEX가 수목 생존율 예측에 유의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제안하였으며, 본 연구 결과에서도 이와 유사한 패턴이 관측되었다.

본 연구는 고산지대 단일 기상관측소 자료를 기반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지형적 미기후 차이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한계는 일부 조사구에서 관측된 고사 피해와 기상 조건 간 불일치로 이어질 수 있으며, 향후 연구에서는 소형 기상 관측 장비 다지점 설치 또는 고해상도 기후모형 기반의 공간 보간을 통해 보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이상기상 조건과 지형적 취약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신갈나무 고사 확률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제시하였다. 특히, 경사도와 풍속, TWI와 일사량 간의 상호작용 효과, 그리고 TOPEX와 같은 노출 지수가 고사 예측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함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산림재해 예측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간 기반의 산림 관리 전략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4. 결 론

본 연구는 이상기상과 지형 조건이 신갈나무 고사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2023–2024년 겨울철 고사 피해가 발생한 민주지산 신갈나무림을 대상으로 정량적 분석을 수행하였다. 혼합기상, 이상풍속, 이상저온 등 다양한 이상기상 조건은 고사 피해 발생 시기와 밀접하게 일치하였으며, 특히 2024년 기상연도에는 복합위험 조건이 집중적으로 관측되었다.

지형 분석 결과, 고사목은 고도와 경사도가 높고, 풍향에 노출되며 TWI 및 일사량이 낮은 지역에 주로 분포하였다. 이는 급경사지 및 음습한 지형이 혼합기상 조건 하에서 수목 생존에 취약한 미세환경을 형성함을 보여준다. 다만, 일부 완경사지에서도 고사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구간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풍속 차단, 냉기 및 수분 체류에 따른 Cold air pooling 현상, 생리적 취약성의 누적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예측모형 비교 결과, Random Forest 모델이 가장 높은 예측 성능(AUC = 0.855)을 보였으며, GAM 기반의 상호작용 분석을 통해 경사도×풍속, TWI×일사량 등의 복합 조건이 고사 발생 확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침을 확인하였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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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ter course. Su-Gyeong Jeon

Department of Forest Resources,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sugyeong@gnu.ac.kr

∙ Assistant Professor. Seonghun Jeong

Department of Forest Resources,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nowwap@gnu.ac.kr

∙ Professor. Hyun-Shik Moon

Department of Forest Resources,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hsmoon@gnu.ac.kr

Fig. 1.

Fig. 1.
Location of the study area in Muju, and field photo of observed tree damage (Quercus mongolica stand).

Fig. 2.

Fig. 2.
Classification of damage severity and stand boundaries in the study area.

Fig. 3.

Fig. 3.
Comparison of mean values of topographic variables between damaged and undamaged stands.

Fig. 4.

Fig. 4.
Response curves of tree mortality probability by major topographic variables.

Fig. 5.

Fig. 5.
Comparison of ROC curves by prediction models.

Fig. 6.

Fig. 6.
Interaction effects of major variables: (a) Slope × Wind speed, (b) TWI × Solar radiation.

Fig. 7.

Fig. 7.
Response curve of tree mortality probability by TOPEX.

Table 1.

Annual climate conditions during 2021-2024 (November to February)

Year Mean temp. Max temp. Min temp. Mean precip. Max precip. Mean wind Max wind
(℃) (mm) (m/s)
2021 -0.16 18.2 -21.3 0.49 44.0 2.7 9.5
2022 -0.91 14.7 -17.4 0.25 18.5 2.6 9.6
2023 -0.06 20.4 -21.6 0.57 28.0 2.0 8.7
2024 0.86 23.0 -17.4 1.06 43.5 2.2 12.4

Table 2.

Annual frequency of mixed precipitation and snow-related weather events (2021–2024)

Year Snow days Mixed precip. days Heavy snow days Rain-snow switch days
2021 17 14 8 6
2022 26 16 13 5
2023 22 11 14 7
2024 39 27 29 9

Table 3.

Annual frequency of mixed precipitation, extreme cold, and compound weather risk events

Year Mixed precip. days Extreme cold days Extreme wind days Freezing risk days Compound risk days
2021 14 10 6 1 1
2022 16 9 8 2 2
2023 11 8 9 0 3
2024 27 8 13 2 9